환구시보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지난 7월 3일 한국을 공식 방문함에 따라, 중국이 평양과 서울의 관계를 조율하는 독특한 균형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본 방한은 지난 북-중 정상회담 후 3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타 문제보다도 한반도의 핵문제가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예측했다. 환구시보는 시 주석의 이번 방한으로 인해 대중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 다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한국이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대해 기대가 높은 반면 중국의 속내는 미묘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중국의 명칭이 “혈맹”에서 “일반적 국가관계”로 변화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북-중 외교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 “중국은 남, 북과 각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양국 간 중재자로서 특별한 지위를 가지게 된다”는 왕생 지린대 교수의 발언을 통해, 중국이 한국과의 공동 성명서에 핵문제와 관련, 북한을 노골적으로 겨냥하는 표현을 망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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