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HI] 퍼레이드에서 엿볼 수 있는 김정은 주석의 권력
-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공용/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 2013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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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을 ‘한국전쟁 승리자의 대축전’이라고 칭하고 군사 퍼레이드를 거행했다고 전했다. 퍼레이드의 규모는 김일성주석 탄생 100주년 행사보다 작았지만, 최고 지도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위와 권력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일본 정부가 분석한 퍼레이드 영상에 따르면, 김정은 주석은 땀에 흠뻑 젖은 고관들을 곁눈질하며 혼자만 우산을 쓰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지시를 하는 등 ‘급조된 지도자’라는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한 일본정부 관계자는 “김정일 시대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광경이 이번 퍼레이드에서 펼쳐졌다”면서 한⋅미⋅일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김정은 기관설’이 점차 유력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이 개인보다는, 그를 둘러싼 엘리트 집단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과거 두 차례의 북일 정상 회담을 통해 ‘상위외교’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른바 “김정일 외에 대화를 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면 김정은 외에 누구를 상대해야 할 것인지 알 수 없으며 특히 정보통제 국가인 북한의 정치관계를 아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아사히 신문은 아베정권이 강한 관심을 보이는 북한외교가 점점 어려운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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