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대학교 키미야 타다시 교수는 지난 7월 14일 아사히 신문에 한국전쟁에 대한 관점과 현재 남북관계 갈등의 원인 및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글을 투고했다. 키미야 교수는 브루스 커밍스의 저서‘한국전쟁의 기원’을 인용해 한국전쟁이 기존의 미소 양국에 의한 대리전쟁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일본의 식민지배기에 발생한 민족 간 좌우대립이 미소의 냉전과정 중 보다 심화돼 나타난 새로운 전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현재 남북관계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절정에 이르렀지만 그 이후 평화공존을 제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북한의 ①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 ②대미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전략으로 남남갈등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한국이‘한민족’이라는 틀을 이용해 북한을 설득할 방법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같은 관련국을 한반도 평화에 참여시키는 방법 등을 고려해 외교적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이 북한이 요구한 평화협정을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해 진지하게 고려해야할 필요성을 주장하며‘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이러한 역할을 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2013.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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