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은 북한이 국영방송사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은 과거 로마제국과 비견된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호주에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행한 연설을 언급하며 “파멸에 직면한 이들의 불쌍한 비명”, “그들의 극단적인 불안과 공포를 반영하는 어두운 현실에 대한 인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이 공격과 전쟁을 통해 번영을 누리려다가 몰락한 과거의 로마제국을 연상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미국에 대한 비난은 올해 초 유엔의 북한 인권 보고서에 반대하여 미국을 “살아 있는 지옥”으로 평가한 북한 자체 인권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로마제국과의 비유는 꽤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왜냐하면 북한의 선전은 타국의 역사보다 자기만의 신화에 근거해서 행해지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러한 비난에 대해 뉴욕 바드대학교의 제임스 롬(James Romm) 교수는 오히려 북한이 로마제국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로마제국의 황제들은 신처럼 숭배되었고, 통치의 정당성에 대한 만성적 불안으로 끔찍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들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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