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포스트(이하 JP)는 2013년 전반기 북한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도발을 자제해왔다면서 이는 북한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JP는 이러한 북한의 긍정적 신호가 이란의 대통령 후싼 로우하니(Hassan Rouhani)가 당선된 날에 시작되었음에 주목하면서, 약 5년간 핵 협상 전문가로 활동한 로우하니 역시 향후 이란의 핵협상에서 온건한 정책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JP는 북한이 다양한 도발을 이용하여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운영해온 이후, 이란 역시 자국의 협상에 임할 때 수용가능한 양보의 상황에서도 후퇴하였다면서, 국제화시대에 두 개의 ‘불량’국가들이 서로의 협상기술과 서구의 반응을 상호 관찰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한과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을 통해 끊임없이 양보를 얻어내고, 동시에 자국의 핵프로그램도 발전시켜왔다. JP는 향후 북한 및 이란과의 핵협상을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두 ‘불량’국가의 긍정 신호가 가장 기초적인 단계임을 지적하며 북한과 이란 중 한 국가와의 협상이라도 실패로 끝날 경우, 다른 ‘불량’국가 역시 대범하게 서구와의 대화를 저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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