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처음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국에 전했다. 이 사실을 알린 미 고위관료에 따르면 최근 북·미 양측 정보 당국자들이 별도의 채널을 통해 비밀리에 접촉하면서 북한이 전례 없는 정상회담 개최 의향을 직접 밝혔다고 한다. 주로 동맹국인 한국의 소식통에 의존해야 하는 미국이 북한의 협상 용의를 직접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어느 정도로 정보를 공유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미-북 접촉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 미의 “비핵화” 정의가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다. 미국은 비핵화를 북한의 핵무기 포기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지난 몇 년간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하거나, 한국과 일본에서 핵우산을 철폐해야만 핵무기 포기를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이 수년간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결정은 북한에 외교적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09.)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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