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는 북한과 일본이 1945년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적대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이 일본인 납치 사건에 대해 일본과 대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국이 공동 목표를 위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움직임의 원인으로 중국을 지적했다. SCMP는 북한과 일본이 자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용납할 수 없으며, 점차 강해지는 중국의 힘과 요구를 언짢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하며, 특히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폭탄 개발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중국에 대한 분노와 우려를 항상 표현해 왔다고 설명했다. SCMP는 또한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차지하려는 중국의 야욕에 맞닥뜨리고 있으며 센카쿠열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전투기가 열도 상공을 비행하거나 어선 혹은 경비선이 열도에 접근하는 등 점차 단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북한과의 협상에 참여했던 토니 남궁(Tony Namkung)의 말을 빌려 “아베에게 북한은 동아시아에서의 발판을 다시 구축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201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