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 문제 논의를 위한 회담 초청을 수락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하자 트럼프는 이를 곧바로 수락하고 “영구적인 비핵화를 위해 5월 안에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로 위협하고 “꼬마 로켓 맨”이라고 조롱했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건 “숨 막히는 도박”이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 낸 기나긴 협상에 휘말렸던 전임자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해왔다. 아울러 한 보좌관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실력이 항상 실패로 끝났던 이전 외교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 당국자들은 트럼프가 북한의 양보를 확보한 북-미 협상의 끝 무렵이 아닌 현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고위급 회담은 강력한 제재와 군사 행동 위협으로 대북 정책을 수립한 트럼프 행정부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북한이 아직 핵 포기를 선언하지 않아 대화를 통해 대북 제재완화와 핵 개발 프로그램의 실질적 합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핵 개발을 계속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2018.03.08)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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