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까지 실행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재개된 북-미 외교의 지속성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일정이 겹쳐 연기됐던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 미 국방부는 “예년과 유사한 규모, 범위, 기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 말, 3월 초까지 이에 대해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던 북한이 최근 한국, 미국, 그리고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가 회복되면서 “이를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며 태도를 완화했다고 지난달 김 위원장을 만난 한국 고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의 마이클 마자 외교 및 국방 정책 연구원은 트럼프가 측근들을 강경파 인사들로 교체함으로써 북한에 더욱더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한·미 군사 준비는 최우선 과제이며 연합훈련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협상에 앞서 “연합훈련의 연기는 선례가 아닌 예외”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의 잠재적 진전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서 과거에 북한을 자극했던 군사 장비는 제외됐지만 새로 투입기로 한 신형 군사 장비에 북한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다. 신 미국안보센터 아시아-태평양안보국의 패트릭 크로닌 국장은 한국 및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로키(low-key· 절제된)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예년보다 차분한 대응을 보일 것을 예상했다. 미국 또한 군사력 과시를 자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04.01).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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