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TIME)지는 갑작스러운 장성택의 숙청이 세습왕국의 계속되는 권력투쟁과 어색한 북중관계를 재조명하는 사건이었다고 보도했다. 장성택의 축출은 김정은 집권이래 북한정치의 가장 큰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장성택은 김정은의 섭정인으로 알려져왔고, 또 중국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온건파에 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및 중국에 공식적으로 여러번 방문했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그를 축출대상이 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타임지는 장성택이 중국접경지역에 있는 북한의 경제특구를 지원해왔는데 개발이 지나치게 늦어짐에 따라, 장성택이 처음 행방불명되기 직전, 북한은 중국과의 상의 없이 새롭게 구별된 경제특구를 발표했으며, 단둥 프로젝트는 파행되었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중국이 북한의 지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에 지쳤고, 북한의 핵전략이 미국의 동아시아에서의 전략적 위치를 강화한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대니얼 핑크스톤(Daniel Pinkston)은 “중국에게 있어 김정은 정권의 지속은 시간이 갈수록 비용이 상승되고 이익은 줄어들지 모른다. 그러나 중국이 평양과의 관계를 끊는 것은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중국이 언론을 통해 장성택의 제거가 북한정치 내의 경제적 발전을 우선하는 세력과 선군정치세력 사이의 갈등을 반영한다고만 분석했음을 덧붙였다.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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