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UN이 시행하고 있는 북한 식량지원 프로그램이 향후 지원이 부족할 경우 중단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평양지부 담당자 디르크 슈테겐(Dierk Stegen)은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활동해왔던 WFP의 평양지부가 2014년 10월 말까지 필요한 기금이 모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내년 초 폐쇄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리아 사태와 에볼라 확산으로 인해 북한 지원 문제가 관심 밖으로 밀려난 부분이 있다면서 북한 식량 사정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십만 명의 영아와 여성들이 만성적인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북한 식량지원 비판측이, 대북지원 자원이 핵무기 개발로 전용되는지 혹은 필요한 이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는 반면, 대북지원 찬성측은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관점으로 볼 문제가 아니며, 또한 WFP가 식량이 제대로 보급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보다 증가했다고 주장한다고 분석했다. WSJ는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단백질 섭취의 부족은 많은 북한 아이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없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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