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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동정] 부승찬 전문연구원 - 9·9절 시진핑 오른팔 방북에 대한 평가는?…"中 역할 강조 계기" (아시아 경제)

최종 수정일: 2020년 8월 4일

9·9절 시진핑 오른팔 방북에 대한 평가는?…"中 역할 강조 계기"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또 한번 팔을 걷어부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와 조선중앙통신은 리 상무위원장이 오는 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 정권수립 70주년(9ㆍ9절) 기념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시 주석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권력 서열 3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상무위원장의 방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중국의 방북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회담이 열린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양국간 대화가 진전 없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나온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이라는데 의미를 뒀다. 리 상무위원장의 9ㆍ9절 방북 일정이 공개되면서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은 힘을 잃었지만,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감한 시기에 시 주석 대신 리 상무위원장이 방북하는 게 아주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홍콩 링난(嶺南)대학의 장바오후이(張泊匯)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리 상무위원장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 북한에 성의표시를 매우 잘 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올해 세번이나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권력 3위인 리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건 중국의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장 주임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과 북한 이슈를 연결지어 중국의 태도를 문제삼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런 시기에 리 상무위원장은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중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여전히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부승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북미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주석 때문이라는 트럼프의 경고가 나온 상황에서 주석이 직접 북한에 간다면 오히려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는 더욱 악화될 있다"며 "대신 주석의 오른팔을 북한에 보냄으로써 여전히 북한은 중국에 있어 중요하다는 인식도 심어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번 결정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을 껴안을 있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랴오닝사회과학원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류차오 연구원은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9·9절 행사때 리 상무위원장이 방북하는 것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모멘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관련) 북한 전략에 대한 중국의 지지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중국이 힘써 줄 것을 바래왔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북한에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달라고 조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 상무위원장이 9ㆍ9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함에 따라 그가 북한의 열병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북한이 무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자리에 중국 지도부가 자리를 같이한다는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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