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2022 통일문화교육
강의사진

23.11.21
박영정
지난 11월 21일은 정규과정 5강인 ‘북한 연극 흐름과 남북 연극 교류’ 강의가 진행된 날이었습니다. 강의를 맡아 주신 박영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님은 국내 연극계 원로로서, 연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그런 만큼 이날 북한 연극의 흐름과 미학적 핵심, 북한 연극 교류 전망과 통제된 상황에서 예술가들의 역할 등에 대해 흡입력 있는 강의를 선보이셨답니다.
북한 연극에 대한 이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는 지금이 벌서 3세대째 세습 정권임에도 불구, 김일성 시대에 확립되었던 북한 사회나 연극에 대한 기본 골간이 유지돼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북한의 공연은 언제나 사회주의 하에 있던 공연들이었고, 북한의 예술가들도 과거의 무대와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들이 그러한 상태일 때, 되레 생각보다 빠르게 한국 배우들이나 공연에서 많은 것을 캐치할 수 있다는 것이 교수님의 설명입니다. 북한식 연극에만 익숙했던 북한 주민들 역시 한국 공연을 처음엔 낯설어하지만 빠르게 습득해 나갈 것이라고 하고요. 물론 그러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남북의 교류가 선행돼야 하겠죠. 평화 관리를 위해 남북 교류를 준비해야 하지만 전혀 준비돼 있지 않고,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의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대목입니다.




23.11.20
조진수
지난 11월 20일 월요일, 충북대학교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특강” 세 번째 시간인 ‘북한의 체육과 정치’ 강의가 열렸습니다. 북한에서 학교체육을 통해 어떻게 몸의 통제가 이뤄지는지를 주제로 한 강의였는데요. 조진수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날 강의는 북한의 체육 교육과 권력 제도, 북한의 학교 체육 제도와 공설운동장의 역할, 북한의 체육과 정치 행사의 관계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미셸 푸코의 권력 이론을 적용해 북한의 체육과 정치 간 관계를 분석한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북한이라는 국가가 국민의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학교체육, 열병식 및 매스게임 등의 행사를 운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랬던 북한 사회가 고난의 행군 이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는 중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이전처럼 노력 동원과 생활 총화, 학교 체육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럼에도 여전히 북한이라는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체육이 미치는 영향이 자본주의 국가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겠죠. 따라서 북한과의 체육 교류를 구상할 때 엘리트 체육, 국제대회 단일팀뿐만 아니라 지역 차원의 소규모 대회 등 주민 단위의 교류를 생각해 보는 일도 필요해 보입니다.




23.11.14
민경찬
초여름에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어느새 초겨울을 맞았습니다. 11월 14일 화요일은 ‘남과 북 함께 부르는 노래 그리고 남북 음악 교류’라는 제목으로 정규과정 4강이 진행됐습니다. 강의는 남북 음악 교류에 오랜 시간 기여해 오신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민경찬 명예교수님께서 진행해 주셨답니다.
남북 음악 교류를 통해 남북이 함께 부른 노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렇게 함께 부른 노래 중 월북 작가의 작품을 남한이 해금한 사실은, 해당 노래들이 남북 공동의 유산이라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남북 예술 교류는 그 자체가 고도의 정치적 의미이기도 합니다. 2018년 평양 남북 교류 행사에서 선보인 북한의 음악 공연이 좋은 예시인데요. 여기에는 이전보다 다양한 사회로 변한 북한을 보여주고자 하면서 남한의 북한 음악 수용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죠. 만약 음악을 비롯한 남북 문화 교류가 이뤄질 때 전문적인 지식이 결여된다면, 이렇게 고려해야 할 것들을 놓쳐 화해를 위한 움직임들이 오히려 어긋날 위험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북한 음악 및 남북 문화 교류에 대한 관심을 끄지 않아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23.11.07
정진영
정규과정 강의도 중반부를 향해 접어든 11월 7일, 3강 ‘북한 관광 구조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남북 관광 교류 협력 개발’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예년보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수강해 주시는 덕분에, 2023년 정규과정은 매회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입니다!
바로 지난 2강에 이어 3강 역시 관광이 주제였는데요. 2강은 특별히 현대 아산이 주도한 북한 관광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를 푸는 듯한 수업이었다면, 이번 3강은 북한 관광에 대한 개괄적 이해를 돕고 남북 관광 교류 가능성 및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두 번의 강의가 연결된 덕분에 관광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D
남북 간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양국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남북 관광 교류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겠죠. 북한이라는 육로는 우리에게 더욱 큰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는 경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북한은 관광 산업에 꾸준히 주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양국의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남북 간의 관광 교류 협력은 충분히 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23.11.02
정진영
11월 2일엔 인하대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특강 2’가 열렸습니다. 이번 강의는 정진영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교수님께서 “북한 관광과 남북관광교류협력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북한에서는 2012년 이후로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동력으로서 관광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해요. 그런 만큼 이번 강의는 북한 관광구조와 관광교류협력에 대해 개괄적으로 배우면서 북한에 대한 이해를 더욱 돕는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며 남북 관광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남북 관광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 발전 및 매력적인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제고라는 효과도 톡톡히 가져온 바 있습니다. 또 남북 관광의 핵심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교류를 하는 것입니다. 관광이라는 인적 교류는 적대적이던 양측 관계를 개선하고, 종국에 평화적 관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비록 현재는 주춤한 상태이지만, 또 언젠가 금강산을 둘러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면서 북한 관광과 남북관광교류협력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23.10.31
심상진
10월의 마지막 날은 '정주영 회장의 금강산 관광사업 합의와 숨겨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정규과정 2강이 열렸던 날이었습니다. 이날 강의를 맡아 주신 분은 심상진 前 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님이신데요. 현대 그룹의 대북 사업단 창단 창설 멤버로서, 금강산과 백두산 등 주요 북한 관광사업 총괄 및 4년간의 금강산 현지 근무의 경험을 토대로 강의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현대가 주도했던 북한 관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에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특별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북한은 소위 관광을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하죠. 북한에서 금강산 관광 사업이 우리 민족사 통일 위업에 이바지한 공정은 실로 거대합니다. 남북 간 관광은 경제적 협력을 통한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관광 역시 북한의 개혁 개방이 선행돼야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북한의 개혁 개방은 분명 시간이 걸리는 문제겠으나, 언젠가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희망을 놓지 않아야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날 강의도 갈무리되었습니다.




23.10.25
배종윤
"2023 남북문화교류 이해 교육" 정규과정이 지난 10월 25일(수)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예술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남북 문화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향후 남북 문화 교류가 활발해질 때를 대비한
'남북 문화 교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요.
총 7회 중 첫 회차였던 이날은 배종윤 원장님께서 "남북 문화 교류 및 남북한 합의 이해의 불일치와 오해"라는 주제로 강의 진행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남은 6회차의 강의들은 모두 관광/연극/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이날은 추후 문화 강의를 듣기 이전에 남북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역사, 북한이라는 국가의 특징에 대해 먼저 개괄적으로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치 이념에 대한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 대한 이해 없이 순수한 예술과 문학과 교류로서의 남북 교류를 접근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도 있기에 준비한 주제라고 하는데요. 이는 남북 교류 협력이 언제나 남북 간의 정치적 합의와 관계에 기초해 이뤄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향후 어떤 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를 하더라도 남북 관계에 대한 고려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첫 강의가 수강자분들께 문화 교류와 협력을 이해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23.09.22
류경아, 배인교, 박순아
지난 9월 22일에는 진주 경남예술고등학교에서 첫 '미래 세대 예술인을 위한 특강'이 열렸습니다.
1교시는 북한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류경아 박사님께서, 2교시는 북한의 음악을 주제로 경인대학교 배인교 교수님과 박순아 가야금 연주자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1교시에는 남과 북이 함께 공동 발굴 조사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개성역사유적지구부터, 북한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들을 차례로 살펴봤습니다. 비록 북한에 위치해 있지만 함께 공유하고 있는 역사의 산물이기에 북한 문화 유산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2교시에는 배인교 교수님께서 북한의 전통 음악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는데요. 남한에서는 전통 음악을 최대한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북한에서는 새롭게 변형하고 개량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특별히 북한에서 음악을 배우신 박순아 가야금 연주자님의 <도라지>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미래 예술인을 꿈꾸는 만큼, 강의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던 경남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북한 예술에도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23.09.06
홍주옥
지난 9월 6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하는 남북문화교류 이해 교육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강의를 맡으신 홍주옥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전임연구원님을 모시고, 혁신과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 나주로 향했습니다.
음악부터 시작해 방송, 건축, 문화유산 등 그간 정말 다양한 주제로 남북 문화 교류 이해 교육을 주관해 왔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콘텐츠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기관인 만큼, 특별히 그에 맞춰 애니메이션을 다뤄보는 강의로 구성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수강생 분들의 참여도와 집중도가 매우 높아 인상 깊은 날이었답니다.
강의는 ‘뽀로로 그리고 북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뽀롱뽀롱 뽀로로>의 남북 합작 이야기로 시작해 북한의 애니메이션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는데요. 국내에서 북한 관련 연구가 대체로 풍부한데 반해, 북한의 애니메이션 관련 연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박사님은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 애니메이션에 대해 최초의, 유일한 박사 논문을 쓰신 경력을 갖고 계신데요. 그만큼 풍부한 북한 애니메이션 자료와 그에 대한 섬세한 해석으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날 본 북한의 애니메이션에는 시대별 정치, 사회, 문화까지 그 변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는 뽀로로를 비롯해 몇몇 남북 애니메이션 제작 협업의 경험들이 소개되었는데요. 이 경험들은 남북 협업을 통한 애니메이션계의 발전과 남북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분명하게 시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강의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겠습니다.




23.09.05
오기현
가을의 시작을 알리듯 하늘이 유독 맑고 높아졌던 지난 9월 5일. 새 계절의 시작과 함께 2023년 기관 특강 시리즈도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오기현 前 SBS 남북교류협력단 선임 PD님을 모시고 국제방송교류재단에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강의는 ‘남북 방송 문화 교류의 역사와 성과’라는 제목으로, 무려28회 방북 경험이 있으신 PD님의 생생한 남북 방송 교류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방송의 국제교류 협력사업이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주 업무인 만큼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실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강의였습니다.
남북 방송 교류는 1998년, ‘언론인으로서 남북 관계가 화목할 때 북한에서 생방송 뉴스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PD님의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말도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1999년, 그런 생각에서 시작된 첫 방북 다큐멘터리 <조경철 박사의 52년만의 귀향>이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이후 북한과의 방송 교류가 물꼬를 트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남북 관계를 여는 하나의 돌파구가 된 셈입니다.
여러 가지 남북 정세와 여건으로 남북 방송 교류는 현재 주춤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또 변화할 수 있는 남북 관계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언제나 북한과 그 방송 생태에 대해 알고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언젠가 또 다시 시작될 남북 방송 교류를 위해서 말입니다.




23.09.04
지성진
지난 9월 4일 월요일.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특강 총 6회 중 마지막으로 기획되어 있던 강의는 지성진 국립무형유산원 학예연구관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날은 ‘한반도 북위 38도 부근의 문화&자연유산’이란 제목으로, 개성과 비무장지대의 문화와 자연유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38도선은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해서 생겨났습니다. 이 북위 38도선 남쪽엔 개성이 위치합니다. 그리고 그 북쪽엔 철원과 고성 등 현재 남한의 영토 내에 있는 지역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비록 남북이 나뉘어져 있지만, 한 민족으로서 남북이 가지고 있는 민족의 공동유산이라는 것. DMZ와 개성역사유적지구는 바로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문화재 발굴 교류와 정비 현황 조사 등에 참여했던 연구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38선 철원에서 출발해 공민왕릉, 그리고 개성 시내 만월호텔까지. '유람뻐스;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는 마지막 유람 여정이었습니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와 함께 북한으로 떠나는 문화 유람뻐스가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6주 간의 여정은 어떠셨나요? 넘치는 열의로 매 강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남북 문화 교류 및 소통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민간 외교관으로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23.08.28
김성경
북한으로 떠나는 문화 유람뻐스가 벌써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8월 28일 월요일은 총 6회 과정 중 다섯 번째 시간이었는데요. 이날은 북한대학원대학교의 김성경 교수님께서 ‘경계를 넘는 탈북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의 진행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이전에 공부했던 사회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탈북 여성들의 인터뷰를 축적하면서 그들의 삶을 알아보고 이해해 오셨는데요. 탈북인 중 여성에 특별히 집중하는 이유는 통계적으로 탈북인 중 상당수가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성이 대부분인 이유 자체가 탈북이라는 이주의 성격이나 이주의 이유를 잘 드러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이런 탈북 여성들이 왜 국경을 넘는지, 국경을 넘어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를 다양한 층위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탈북인들이 주로 남한에 정착한다고 생각하지만, 상당수는 남한이 아닌 다른 곳으로, 심지어는 북한으로 또 몇 번의 이주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다양한 이주의 경로들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남한에서의 삶을 짐작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남한 사회가 그들에게 보여주는 모습들은 과연 북한 이탈주민 여성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요. 경계를 넘나드는 탈북 여성들의 삶을 고민하는 것은 단순히 공생의 문제가 아닌, 한반도 평화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