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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가장 외로운 시대의 인공지능
벌써 몇년 된 일이다. 일본에서 고장난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를 위한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대화형 로봇 팔로(Palro)가 추도사를 하고, 스님이 경전을 암송했다. 고령화와 저출생, 관계의 단절로 인해, 일본 사람들이 점차 사회로부터...
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기후위기에 함께 적응하기
둘째가 밤새 기침하는 통에 잠을 설쳤다. 불안하게 첫째도 코를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픈런을 노리고 도착한 병원에는 마스크를 쓴 선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고생할 생각하니 한숨이 나왔다. 진료실...
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적대주의를 넘어 서로 함께 살아가기
우리 집에는 매일 전투가 벌어진다. 히어로와 악당, 로봇과 괴물, 해적과 해군이 온 집 안을 파괴한다. 아들만 둘인 집이라 어쩔 수 없다. 오늘도 편을 나눠 놀다가 한쪽이 울고, 둘 다 혼나는 엔딩이 반복되고 있다. 첫째가 특히 편 가르기를...
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지난 주말, 한국에서 공부하는 미국·일본·중국 대학원생들과 부산에 다녀왔다. 1박2일 동안 을숙도 생태공원, 북항, 영화의 전당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버스로 왕복 12시간이 걸렸지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른 학교, 학과에 소속돼 만날 일...
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그건 정치가 아니다
우리 애들은 간판과 현수막으로 한글을 깨쳤다. ‘탕후루’ 같은 단어는 차를 타고 스쳐 지나가면서도 귀신같이 찾아낸다. 당황스러운 순간도 종종 있다. 성인 PC방 간판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바둑이’가 뭐냐고 물었을 때는 아마 강아지는 아닐 거라...
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인공지능시대, 문과가 필요할까
초등학교 4학년 첫째의 꿈은 요리사다. 우주비행사, 조향사였다가 또 바뀌었다. 르 꼬르동 블루에 가겠다니 큰일이지만, 문과는 아니라 다행이다 싶었다. 1학년 둘째의 꿈은 백수다. 아빠가 인체를 개조해서 200년 동안 먹여 살리라는데, 잘 타일러서...
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임금 노릇 하기도 어렵고 신하 노릇 하기도 쉽지 않다
잠자리에 누웠던 첫째가 대성통곡했다. 쪽지 시험을 쳤는데 아무래도 0점 같단다. 예전에 20점 받고 혼난 일도 끄집어냈다. 그 점수를 받고도 공부할 생각이 없어 보여서 한 소리였다. 선생님은 ‘킬러 문항’ 없이 초등학교 4학년에 맞는 문제를 냈을...
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우리 모습이 아니다
우리 집에는 많은 규칙이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하나둘 늘어났다. 신생아 때는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것으로 충분했다. 이후에는 혼자 숟가락질하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대견했다. 그런데 이제는 식사시간에 손 씻고 자리에 앉아야 하며,...
2024년 2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어버이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아침부터 첫째 아이를 혼냈다. 어버이날 감사편지를 읽는 부모의 모습을 촬영해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며, 잠옷도 갈아입지 못한 엄마를 들들 볶기에 그만 ‘버럭’ 해버렸다. 아이는 울먹이며 학교에 갔고 나는 화낼 일이 아니었다며 자책하고 있다. 양가...
2024년 1월 10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정치학이 쓸모가 있나요
“정치학 전공하면 나중에 정치할 건가?” 숱하게 받아온 질문이다. 중·고생들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반 농담으로 “정치외교학과 나오면 정치와 외교 빼고 뭐든 다 잘한다”고 답했다. 실제 선후배 중에 정치나 외교와 관련된 일을 하는...
2024년 1월 10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대표란 무엇인가
대표가 위기다. 거대 양당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상대 당대표를 공격한다.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대통령 자격 없다’고 적은 손팻말도 등장했다. 정부 입장을 옹호한 부산시장 역시 시장 자격이 없다고 한다. 우리 정치현실에서 소위 ‘국민을...
2024년 1월 10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세계시민주의는 실패한 걸까
베트남 냐짱에 왔다. 밤늦게 출발해 새벽에 도착하는 고된 비행 일정이었다. 고통 받는 아이들, 불안한 부모들, 그걸 지켜보는 나머지. 승객은 이렇게 세 종류로 나뉘었다. 초등학생 둘에 부모님까지 모신 우리 일행은 이 모두에 해당됐다. 다섯 시간...
2024년 1월 10일
[경향신문 칼럼] 송경호 전문연구원 - 포퓰리즘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온갖 포퓰리즘이 난무한다. 전 정권의 건강 보험 정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 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말한 것이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형마트 휴일 휴무제를 “좌파 포퓰리즘 정책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말한 것,...
2021년 3월 26일
[시민정치시평] 송경호 전문연구원 - 미얀마와 인도주의적 개입의 딜레마 - 국제사회는 왜 미얀마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일까?
미얀마 사태와 개입 요청 쿠데타를 규탄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쓰러지고 있다. 미디어가 통제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군부의 총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얀마 바깥에서는...
2020년 12월 3일
[시민정치시평] 송경호 전문연구원 - 밀의 '자유론'이 지금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 - 공리를 위해 자유를 제한할 수 있나
<자유론>의 때 아닌 유행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1859)이 때 아닌 유행을 맞고 있다. 밀의 대표 저작이자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이다 보니, 오늘날에도 회자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3개월간 우리 언론에서 <자유론>이 총...
2020년 7월 17일
[시민정치시평] 송경호 전문연구원 - 홍콩의 자유에는 유효기간이 있나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됐다. 1842년과 1860년의 조약으로 홍콩 섬과 가우룽(九龍)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던 영국이 1898년에 추가로 신제(新界)를 조차(租借)하면서 약속했던 기한이 99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2019년 6월 10일
[국민일보 칼럼] 봉영식 전문연구원 - 내로남불 외교 위기론 (한반도 포커스)
[한반도포커스-봉영식] 내로남불 외교 위기론 친구들이 가끔 묻는다. 공부가 직업이면 뭐가 좋냐고. 딴 재주가 없어서 이게 직업이라고 말하기 멋쩍어서, 다른 직업은 내가 애써 뭘 하면 그게 남의 것이 되지만 공부를 하면 그게 다 내 것이 되고...
2019년 5월 20일
[국민일보 칼럼] 봉영식 전문연구원 - 줄리엣,홍길동,꽃게탕 (한반도 포커스)
한반도포커스-봉영식] 줄리엣, 홍길동, 꽃게탕 문재인정부는 ‘말’의 정확한 사용을 강조해 왔다. 사실관계를 오도하거나 애매하고 부정확한 이름을 사용해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3·1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에서는...
2019년 3월 25일
[국민일보 칼럼] 봉영식 전문연구원 - 식스 센스식 북한 보기 (한반도포커스)
[한반도포커스-봉영식] 식스 센스식 북한 보기 극적인 반전을 좋아하는 영화팬들은 엠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 센스(Sixth Sense)’를 기억할 것이다. ‘다이하드’ 시리즈로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아동심리학자 말콤 크로 박사는...
2019년 2월 25일
[국민일보 칼럼] 봉영식 전문연구원 - 일본은 있다? (한반도포커스)
[한반도포커스-봉영식] 일본은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의 저서 ‘일본은 없다’는 독설적인 비평과 도발적인 제목, 그리고 대법원 표절 판결로 오랫동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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